중국식 여름 디저트 탕수이(糖水), 들어보셨나요?!
중국이야기
2025-05-28
본문
안녕하세요
코리디지털 입니다^^!
여러분! 중국 광동(广东) 지방의 간식 탕수이(糖水)를 아시나요?
탕수이는 중국의 광동성에서 여름에 먹는 간식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 여름에 팥빙수를 즐겨먹듯이 광동 지방의 사람들은 탕수이를 먹는다고 합니다!
탕수이를 그대로 번역하면 糖=설탕 水=물, 즉, '설탕물'이 되지만
실은 달달한 국물이 있는 시원한 디저트라고 합니다
중국에서 이러한 탕수이를 판매하는 가게들이 오랫동안 침체되어 있었으나 최근에 서서히 다시 인기를 얻는 중이라고 하는데요
오늘은 이에 대해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중국에서 오랜 침체 끝에 탕수이 가게가 마침내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고 합니다
최근 중국의 소셜미디어에서 가장 활발한 브랜드는 아마도 마이지우유회사(麦记牛奶公司)일 것입니다
이 브랜드는 2021년에 설립되었으며 신중식(新中式) 탕수이를 주력으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60개가 넘는 매장을 오픈했는데요
해당 브랜드의 관계자는 언론에 올해 매장 출점을 가속화할 것이며 약 500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신중식을 주력으로 하는 RUXU 루쉬위엔양탕수이(入续鸳鸯糖水) 가게도
역시 확장 속도를 높일 준비를 하고 있으며, 약 20~30개의 신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루쉬위엔양탕수이 가게는 차 브랜드 차리이스(茶理宜世) 산하의 탕수이 브랜드로 현재는 아직 광동 지역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 외에도 많은 신중식 탕수이 브랜드들이 각기 다른 지역에서 빠르게 확장 중인 추세라고 합니다
전체적인 시장 데이터를 보면 탕수이 가게 업계는 전반적으로 활기차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치차차(企查查)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4월 말 기준 전국의 디저트 관련 기업 수는 이미 20만 개를 돌파했으며
이는 2021년 대비 21% 증가한 수치라고 합니다
최근 몇 년 동안 탕수이 자체는 꾸준히 다양한 혁신을 거듭해 왔지만, 탕수이 가게는 수년간 뚜렷한 "발전"이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탕수이가 맡고 있는 역할이 변화했기 때문입니다
밀크티 가게에서는 소비자들이 "휴대 가능한 탕수이"를 얻을 수 있게 됐는데요
중국의 밀크티 브랜드 치펀티엔(7分甜)이 탕수이와 같은 양즈간루(杨枝甘露)를 유행시킨 것을 시작으로, 이어지는 밀크티 토핑 시대에 이르기까지
밀크티는 거의 탕수이의 역할을 대체하게 되었습니다
밀크티는 다양한 상황에 휴대하기 편리하고 배달 중심의 운영 방식으로 비용이 더 저렴하며 가성비도 더 높아 기존의 디저트 가게를 대신하게 된 것입니다
훠궈 가게에서는 탕수이가 "훠궈 파트너"의 형태로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소개했었던 주광위훠궈관(朱光玉火锅馆) 등의 훠궈 브랜드는
몇몇 디저트들이 샤오홍슈에서 인증샷 붐을 일으킬 만큼 "탕수이 경쟁"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실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차 음료와 훠궈 업계가 뚜렷한 포화 상태에 접어들면서
한때 시장을 빼앗겼던 탕수이 가게들이 다시금 기회를 틈타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찾게 되었는데요
게다가 훠궈나 차 음료 업계가 디저트류 제품을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에게 자연스럽게 탕수이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는
'소비자 교육' 효과도 함께 이루어져, 디저트 시장 확대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청베이컨설팅(橙蓓咨询)의 창립자 리이베이(李宜蓓)는
"몇 해 전에는 차 음료 산업이 크게 발전하는 추세였지만, 현재는 차 음료 공급 과잉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으며
건강과 차별화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다시 탕수이로 돌아오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재기"에 나선 탕수이 브랜드들도 사고의 전환을 꾀하며 더 이상 탕수이만을 고집하지 않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루쉬위엔양탕수이는 새롭게 베이커리 시리즈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탕수이 브랜드가 다시 활기를 띠게 된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건강을 중시'하는 젊은이들 때문이기도 한데요
<2025년 Z세대 건강 소비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건강 소비 항목 중 Z세대가 가장 많이 선택한
건강 제품 1위는 건강 음료 / 중식 조리식품으로, 전체의 71.8%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곧, 건강을 중시하는 젊은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은 약이 아니라 건강 식재료가 첨가된 음료라는 뜻입니다
많은 신흥 탕수이 브랜드들이 역시 이 시기를 노려 다양한 '건강 디저트'를 선보였고
심지어 브랜드 정체성을 중식 건강 관리 분야로 직접 설정하기도 했습니다
만지티엔핀(满记甜品)은 메뉴에 제비집, 백목이 등 보양 식재료가 들어간 제품들을 추가했으며
충칭의 탕우(瑭午)는 중약과 디저트를 결합하기도 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이러한 중식 탕수이 브랜드들이 여전히 '제3의 공간'의 이념을 계승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테리어 스타일 면에서도 이들 브랜드는 최근 몇 년간 주류가 된 '신중식 미학'을 계승하고 있으며
목재 요소와 자연의 정취가 느껴지는 다양한 녹색 식물을 접목해 소비자에게 여유롭고 편안한 분위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전의 디저트 브랜드들과 비교할 때, 이번 중식 디저트 브랜드들은 분명히 미학적 표현에 더 집중하고 매장 내 경험을 더욱 중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요즘 젊은 소비자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경험'과 '분위기' 중심의 소비 트렌드와도 잘 맞아떨어지며 자연스럽게 많은 젊은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샤오홍슈에서는 #중식탕수이와 #신중식탕수이 관련 주제의 조회 수가 천만 회를 넘길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탕수이 카테고리는 비교적 고마진이긴 하지만 임대료와 인건비 같은 비용을 더하면 수익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은 도전입니다
또한 탕수이는 밀크티와 달리 제조 과정이 상대적으로 복잡해 고도화, 표준화된 생산이 어렵기 때문에
이런 여러 측면을 고려할 때, 탕수이 사업은 '빠른 성공'이 쉽지 않은 업종입니다
이번 신중식 탕수이 열풍은 어쩌면 좋은 수익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전에 '신중식'이라는 라벨이 붙었던 차 브랜드나 베이커리처럼 '빠르게 뜨고 빠르게 사라지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되며
특히 창업 경험이 적은 초보자라면 더욱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럼 이상
코리디지털 이었습니다!